김미숙 글,박미정 그림/계수나무
첫표지에 한쪽 양말을 벗은 아이곁에 그 양말을 모자로 쓰고 있는 새앙쥐의 모습이 앙증맞다.
한적한 시골 마을, 햇빛이 좋은 날
산더미처럼 빨래를 하신 엄마가 밭으로 나간 후 뽀리가 빨래줄에서 양말 한짝을 빼서 멀리 던져버립니다.
구멍이 나 있었거든요.
그 양말이 지나가던 생쥐 머리에 툭 떨어지고 생쥐는 처음으로 자기 물건이 생겨서 좋아한다.
그 양말이 여우에게, 늑대에게, 멧돼지에게, 호랑이에게, 곰에게, 매에게, 독수리에게 ~~
그러다가 다시 빨래줄위에 떨어진다.
엄마는 뽀리가 잠든 동안 구멍난 양말로 예쁜 머리핀을 만들어 꽂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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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느낌의 그림책이다.
구멍난 양말을 멀리 던져버리는 뽀리의 마음은 어떤 걸까?
나도 어릴 때 구멍난 양말을 신기 싫어했다.
구멍을 메꾸기 위해 덧댄 자리가 배기기도 했고 창피하기도 해서...
그런데 뽀리가 던져버린 구멍난 양말이 동물친구등에게 모자로 씌여지면서
서로 자기에게 어울린다고 써보려고 한다
그런데 말투가 부탁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더 어울린다고 윽박지르는 모습과
그것을 차지한 후 좋아하는 모습은 어른들의 세계를 반영한 건가..
아이들에게 어떤 생각이 들지...
생쥐를 보며 자기가 더 힘있다고 여기는 여우처럼
나도 세상 속에서 그런 마음을 품을 때가 있나 돌아본다.
구멍나서 버리고 싶었던 양말, 엄마는 예쁜 핀으로 만들어 주신다.
약점을 보듬고 다른 모습으로 피어나게 해주는 엄마의 마음이 아름답다.
**양말을 머리에 써보는 활동도 재미있을 것 같다.
엄마들과 양말로 머리핀을 만들기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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