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수/그림책공작소/10,000원
세상에서 제일 바쁜 마을을 아니?
모두 정신없이 일만 하는 그런 마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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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마을 사람 모두가 바쁘게 일하고 있었어
그런데
작은 괴물이 나타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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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괴물은 바로 귀여운 꼬마였거든~
그 괴물 때문에 일을 못해 화가 났던 마을 사람들은 괴물이 아이라는 사실을 알자
자기들의 어린시절이 떠올라 더 이상 화를 낼 수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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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동심의 세계가 가진 힘을 이야기하려고 하는걸까?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지키기 위해 일하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느날 그들의 일을 방해하는 괴물이라고 표현된 꼬마가 등장한다.
꼬마를 괴물이라고 표현한 작가의 의도는 무엇일까?
어른처럼 생각하지 않고 어른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일까?
그러나 괴물로 인해 사람들은 비로소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고
쉼을 가지게 되었어.
어른들이 바쁘게 살다보니 아이들의 삶 또한 어른들에게 맞춰지는 요즈음이다.
늘 무엇인가를 배우고 이리저리 쫓아다니는 아이들을 보면서
늘 마음 한켠이 아쉽다.
아무 소득도 없는 일에 마음을 쓰고 시간을 쓸 수 있는 시간
어린 시절이야말로 그런 시간이어야 하는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처럼 바쁘게 생산성있는 일을 하라고 재촉한다.
아이들이 빈둥거리고 놀고 까르르 웃는 시간을 되돌려주고 싶다.
교육이라는 미명으로 지식을 집어넣어주려는 노력말고
아이들의 천진함이 발현되도록 그냥 있는 시간을~
아이들을 괴물로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각이 달라지는 것은
그 괴물이 어린아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들의 유년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추척할 유년은 어떤 모습일지..
도서관에서 그 추억의 한페이지를 만들면 어떨까?